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이종명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이 다시 구속 위기에 몰렸다.
3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장판사는 이날 10시30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국고 등 손실 혐의를 받는 이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 전 차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공모해 국정원 직원들이 권양숙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의 해외 방문 시 미행하도록 감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야권통합 단체를 주도하던 배우 문성근씨에 대해서도 컴퓨터 해킹을 시도하는 등 사찰하도록 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국정원 직무와는 전혀 무관한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비자금 등 의혹'을 추적을 확인하는 활동을 하게 하고, 그에 필요한 비용으로 대북공작 예산 수억여원을 전용한 혐의도 있다.
이 전 차장은 지난해 11월18일 국정원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돼 계속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24일 보석으로 석방된 바 있다.
이 전 차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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