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평가결과 내달 공개
식약처,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평가결과 내달 공개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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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글로·릴 등 3종류 대상… 조사 시작 11개월만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보건당국이 최근 흡연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얼마나 많은 유해물질이 나오는지를 조사한 결과를 다음 달 발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평가결과를 6월 13일 이전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평가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 코리아의 '글로' △KT&G '릴' 등 3종류다.

식약처는 시험방법을 개발해 유해물질들이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과정에서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를 집중 검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담배업계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를 일반 담배 연기와 비교했을 때 유해물질이 적게 들어있어 인체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있다.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용 담배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고열로 찌는 방식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국내외 연구보고서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역시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각종 독성물질을 상당 수준 배출한다.

또 포름알데히드와 아크롤레인, 벤조피렌, 벤즈안트라센, 피렌 등 발암물질도 들어있다. 이 중에는 생식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물질도 포함됐다.

한국중독정신의학회도 최근 '가열담배의 중독성과 유해성' 자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가 위험도 측면에서 기존의 일반 담배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식약처는 지난해 8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분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11개월만에 나온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