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만성질환자 독감백신 접종률 저조"
"임산부·만성질환자 독감백신 접종률 저조"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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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6만1036명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분석

국내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의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백신 접종률이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국제진료센터 임주원 교수팀은 2005~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만1036명의 자료를 토대로 국내 독감 백신 접종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 기간 동안 독감 백신 접종률은 38.0%에서 44.1%로 꾸준히 증가했다. 접종률을 성별로 봤을 때 여성(42.7%)이 남성(38.0%)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비도시(49.3%)가 도시(38.2%)보다 접종률이 좋았다. 소득별로는 최저 소득군 39.2%, 하위 소득군 40.1%, 중위 소득군 40.6%, 상위 소득군 42.0%로 나타났다.

교육수준별로 살폈을 때는 9년 이하 53.7%, 10~12년 26.8%, 13년 이상 27.6%로 교육 기간이 짧을수록 독감 백신 접종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과 5세 미만 어린이가 각각 의 77.8%, 73.1%로 높은 독감 백신 접종률을 보였다.

반면 만성질환자와 임신부의 접종률은 각각 37.5%와 25.8%에 불과했다. 이는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자에 만성질환자와 임신부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 교수는 "앞으로 국가 백신 사업은 임신부와 만성질환자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의료계에서는 무료 접종대상이 아니더라도 독감 고위험군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백신'(Vaccine) 5월호에 실렸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