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 한화 대전사업장 “추진체 제조과정 중 폭발 발생”
‘폭발사고’ 한화 대전사업장 “추진체 제조과정 중 폭발 발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8.05.2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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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화 화약공장으로 119구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화 화약공장으로 119구급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 대전사업장의 폭발사고는 추진제 제조과정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현장이 비밀 유지가 필수인 '군사시설'이어서 폭발이 발생한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등은 모두 알려지지 않았다.

29일 오후 4시 17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숨졌고, 5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이와 관련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모두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며 "추진체를 만드는 51동에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고체연료에는 다양한 원료의 화약성분이 들어가는데, 상압에서 추진체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며 "상온에서 흘려보내는 작업이 진행됐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 수 없다. 압력이나 열은 가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화학물질 폭발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이나 화학 공정 특성상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만든 제품도, 처음 했던 작업도 아니고 여러 번 일상적으로 했던 작업"이라며 "사고로 시설 전체의 작업을 중지했고,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것은 셧다운 조처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사고가 난 곳이 방위산업(방산) 계열사에 속해 있는 '군사시설'인 만큼 이 관계자는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 등은 물론 원료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사고가 난 한화 대전공장은 한화 방산 전국 4개 사업장 중 한 곳으로, 유도무기 체계 종합추진기관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정밀유도 무기 체계 설계부터 종합시험평가까지 전 과정 역량을 보유한 사업장으로, 기존 탄약의 사거리증대와 정밀도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