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집단탈북 여종업원 송환 촉구… "성의·의지 보여줄 계기"
北통신, 집단탈북 여종업원 송환 촉구… "성의·의지 보여줄 계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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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집단탈북한 여종업원들 모습.(사진=통일부 제공)
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집단탈북한 여종업원들 모습.(사진=통일부 제공)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2016년 4월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다가 집단탈북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보수정권이 남긴 반인륜적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여성 공민들에 대한 괴뢰 보수패당의 집단유인 납치범죄의 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 내외의 규탄여론이 비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북남 사이에 민족적 화해와 평화의 기류가 흐르고 있는 지금 피해자(집단 탈북 여종업원) 가족들을 비롯한 우리 인민들은 기대를 안고 사랑하는 딸자식들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분열의 세월에 맺히고 얽힌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고 민족성원 개개인의 가슴에 서린 아픔을 가셔주는 과정이 곧 평화와 통일을 위한 걸음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특히 지난 보수 정권시기 극악무도한 동족대결정책으로 말미암아 초래된 반인륜적, 반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그 선결조건이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은 북남관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남조선당국의 성의와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로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여성 공민들의 송환문제가 단순한 인도주의적 문제를 넘어 온 겨레의 관심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더러운 정치적 야욕실현을 위해 꽃같은 처녀들의 운명을 희롱하고 존엄높은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하려 한 박근혜 역도의 만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매일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 집단 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을 요구해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4일 "(박근혜 정권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꾸며낸 유례없는 모략극"이라며 남측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빌어 송환을 촉구한 바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류경도 "남조선 당국은 우리 여성 공민들에 대한 송환 문제를 바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북남 사이의 그 어떤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