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이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카드 포인트, 이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5.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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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현금으로 쓸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포인트 규모와 종류에 상관없이 1포인트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제휴 가맹점 휴·폐업하거나 신용카드사와 제휴가 중단될 경우 해당 카드사의 대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개선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의 포인트 사용제약 조건 등으로 소비자가 사용하지 못해 소멸하는 포인트가 연간 1300억원이 넘는다. 일부 카드사의 포인트 사용 제약 조건으로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 포인트 사용이 어려운 이유로 Δ포인트 현금화 원천 불가능 Δ일정 포인트 이상만 현금화 가능 Δ카드사의 계열 은행 계좌를 통해서만 현금화 가능 Δ2개 이상 자사 카드 보유 때만 현금화 가능 Δ카드 해지 시 잔여 포인트 사용 불가능 등 카드사별로 소비자에 불리한 포인트 이용 조건이 따라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카드업계와 함께 소비자가 손쉽게 포인트를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고 제휴 가맹점의 휴·폐업으로 사용이 어려웠던 제휴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개정 내용은 포인트 규모와 관계없이 1포인트부터 현금화가 가능해진다. 소비자는 홈페이지와 콜센터,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현금화를 신청하면 모든 카드사, 포인트, 카드 해지 시 잔여 포인트를 현금화 할 수 있게 된다.

제휴 포인트도 제휴 가맹점의 휴·폐업 또는 카드사와 제휴가맹점 간 제휴가 중단되면 대표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117만8000명의 소비자가 사용이 어려웠던 약 330억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카드사별 전산시스템 개선 일정을 고려해 오는 6월부터 늦어도 11월 이후에는 모든 카드사에서 개선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