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항공업계,노선 증편 불가피
국내항공업계,노선 증편 불가피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06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무비자로 항공 수요 급증 대비
항공사들이 미국 무비자 이후 체제 허용기간이 90일로 늘어나게 됨에 따라 항공 수요 급증에 따른 노선증편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여객기를 단기간에 추가로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당장 ‘무비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6일 대한항공은 당장 노선을 늘릴 계획은 없지만, 향후 노선 증편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에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B787, A380 등 인도가 지연되고는 있지만 이들 여객기를 인도받는 즉시, 미주 노선을 포함한 남미, 아프리카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현재 워싱턴, 샌프란시스코에 주 4회 운항하고 있지만 12월 중순부터는 주 7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 9월초 유가 급등으로 인해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의 운항을 12월 중순부터 재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부 여객기의 인도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는 즉시 미주 노선의 증편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무비자에 따른 미국 여행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로스앤젤레스 노선을 증편하는 등 향후 상황에 따라 여객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12월16일부터 인천~LA 노선을 주 11회에서 주 14회로, 12월11일부터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4회로 각각 증편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후 중단노선을 재개, 또는 증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관광협회(TIA)는 비자면제로 지난해 80만 명 수준이던 미국 내 한국 관광객이 앞으로 2~3년 내에 18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