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갈림길… 혐의 부인
'태블릿 PC 조작설' 변희재 구속 갈림길… 혐의 부인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2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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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29일 오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이 29일 오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순실 태블릿PC 보도 조작' 의혹을 주장해온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변희재(44)씨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30분 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와 구속 필요성 등을 심리 중이다.

앞서 변 대표는 '손석희의 저주'라는 이름의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에서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와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임의로 파일을 조작해 최순실이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변 대표가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보고, 지난 25일 JTBC와 손석희 사장,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변 대표는 이날 심사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태블릿PC가 최씨 것이라고 결론 내린 적 없다. 오히려 여러 명이 돌려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정에서도 JTBC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중 자신을 처벌하는 것은 미디어워치에 대한 언론자유 침해이며,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검찰은 이미 '태블릿PC 조작설'이 사실무근으로 확인됐음에도 변 대표가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고 관련자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원은 이르면 이날 저녁께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