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분야 韓中 협력 본격화…'제1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 개최
에너지분야 韓中 협력 본격화…'제1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 개최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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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최초로 국장급 에너지 협력채널 신설
신재생 및 에너지신산업까지 분야 확대키로

 

 

한국과 중국이 최초로 국장급 에너지 협력채널을 마련,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 국가능원국(에너지담당 장관급 부처)과 공동으로 제1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중 에너지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산업부·중국 국가능원국 간에 국장급 에너지 민관 협력채널을 신설키로 합의함에 따라 신설됐다.

양국 간의 기존 에너지 협력은 천연가스와 전력 등에 한정됐지만, 이번 협의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신산업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한국의 '재생에너지 3020'과 중국의 '에너지발전 13차 5개년 계획' 등 양국 정책을 공유하고, 경제성·계통안정성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주요 현안별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 AI·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는 앞으로 양국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한·중 에너지 신산업 포럼'을 공동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천연가스 분야는 지난 5월 초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3국 정부 간 LNG 협력 MOU의 문안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으며, 전력 분야에서는 현재 한·중 간에 추진 중인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한전·中국가전망)가 연내 완료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 지원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설된 한-중 에너지 협의회가 지난 24일 개최된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 이어 한-중 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중 간 에너지 분야 정책공조 강화를 통해 가스·전력 등의 안정적 수급에 기여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신재생 및 에너지신산업 등에서도 협력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국 측에서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한전, 가스공사,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허양 국가능원국 부사장(국장급)을 수석대표로 CNPC, CNOOC, 국가전망, CREEI, GEIDCO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