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흥민·문선민 연속골로 온두라스전 2-0 승리
한국, 손흥민·문선민 연속골로 온두라스전 2-0 승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5.2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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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첫 평가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 문선민(인천)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던 축구 대표팀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가 구성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 해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날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의 다크호스 온두라스(FIFA 랭킹 59위)를 상대로 주무기인 '4-4-2 전술'로 나섰다.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황희찬과 짝을 지어 최전방 투톱으로 출격했고, 중원은 이승우, 주세종, 정우영, 이청용이 책임졌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정승현, 고요한이 자리했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 대신 경기가 열리는 대구가 안방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축구 대표팀은 이날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개인기를 활용한 측면 공격을 통해 온두라스의 수비를 강하게 밀어붙었다.

하지만 축구 대표팀은 마무리 과정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이승우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고, 손흥민을 향하는 패스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축구 대표팀은 경기를 리드했음에도 불구하고 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의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후반 10분 이청용, 홍철을 빼고 문선민, 김민우를 투입, 측면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얼굴의 투입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승우는 고요한과 함께 전방압박을 통해 공을 뺏은 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했다. 손흥민은 주저하지 않고 왼발로 강한 슈팅을 시도, 온두라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작년 11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2골을 뽑아낸 뒤 A매치 4경기 만에 나온 골로 A매치 21번째 득점이다.

어깨에 한 껏 힘이 들어 간 축구 대표팀은 후반 2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주세종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 앞의 문선민에게 패스를 했고, 문선민은 침착하게 수비수 한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문선민은 우리나라 선수 중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33번째 선수가 됐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 고요한, 이승우를 차례로 빼고 김신욱, 이용, 박주호를 투입, 체력 안배와 함께 새로운 공격 전술을 실험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