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불씨 살린 문대통령, 싱가포르 가나... 남북미회담설 솔솔
'북미' 불씨 살린 문대통령, 싱가포르 가나... 남북미회담설 솔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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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회담까지 보폭 넓힐까 … 靑 "북미 성과와 연동된 문제"
변수 예측불가 상황서 장담 못 해… 실무진은 남북미 움직임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남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5·26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실무 차원에서의 가능성 검토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최종 목표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또 남북미정상회담을 통한 종전선언 등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도 다음달 12일 (남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갈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제 막 협상을 시직한 것이 아니냐"며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연동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게자는 '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의가 회담의 성패를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실무협의에서 의제까지 완벽하게 다뤄질 경우 (기준으로 삼는 것이) 가능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의제라는 것은 결국 비핵화 문제와 북한의 체제보장 문제 등 두 가지 축으로 보면 된다"며 "체제보장 축 가운데 하나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북미 실무협의의 결과 역시 남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북미간 실무접촉 결과에 따라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정상회담이 최종적으로 열리기 전까지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 모르는 만큼 현재로선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까지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한편 실무진도 남북미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5·26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은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채널을 통해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훈-김영철 채널이 작동됐다는 것은 북미정상회담 전 김영철-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회담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해석이다.

서 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서훈-폼페이오-김영철 삼각채널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