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안 사네'… 대형 이슈에 가려진 지방선거
'분위기 안 사네'… 대형 이슈에 가려진 지방선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5.28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선거 본격 개막… 31일부터 선거운동 시작
'한반도' 대형이슈에 가려져 국민적 관심 저조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쇄소에서 6.13 지방선거에 사용될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인쇄소에서 6.13 지방선거에 사용될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 6·13 지방선거 본선거의 막이 본격 올랐지만 대형 이슈들에 가려져 분위기가 고조될지는 미지수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중 7개 정당에 선거 보조금 425억6000여만원, 3개 정당에 여성추천보조금 27억3000여만원, 2개 정당에 장애인추천보조금 5억4000여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선거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 135억3800여만원 △자유한국당 137억6400여만원 △바른미래당 98억8300여만원 △민주평화당 25억4900여만원 △정의당 27억1000여만원 △민중당 8700여만원 △ 대한애국당에 3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선거운동은 오는 31일부터 13일간 진행된다. 각 후보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찌감치 당 체제를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했으며,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 저마다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분위기에 지방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이슈가 터지게 되면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난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기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게다가 여권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을 비롯해 정치권은 이번 주 시작되는 선거운동을 기점으로 국민 관심을 환기시키려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당선자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을 선거전략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지원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6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로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자당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은 한반도 정세 변화를 평가절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은 물론 경제정책 등에 날을 세우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당의 간판인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전에, 민주평화당은 텃밭인 호남권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각 17명,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824명과 기초의원 2927명 등 전국 4016명이 선출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