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원시 핵심브랜드 춘향묘역 홀대 논란
[기자수첩] 남원시 핵심브랜드 춘향묘역 홀대 논란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8.05.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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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가 핵심브랜드로 춘향이를 앞세우면서 가꾸고 활성화 해야 할 춘향이의 묘지 관리 문제는 뒷전이다.

허물어져가는 춘향이의 묘지 진입로 관리가 관광객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원까지 발생시키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남원시가 지난해 춘향묘 정비사업 보조금을 전액 삭감하고 방치하는 사이 지난해 7월9일 정비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관광객이 휴일날 당직실에 민원을 접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시는 춘향묘 관리 보조금으로 신청한 1000만원 전액을 삭감해 놓고는 민원이 제기되자 이를 해결하라며 묘지 관리와 관련 선양회장에게 공문을 통해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시민사회단체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올해초부터 춘향묘지까지 올라가는 진입계단이 많이 손상됐다며 보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하고도 남원시는 보수공사를 외면하고 춘향제 행사를 마쳤다.

올해도 비영리민간단체 지원법 제5조와 남원시 춘향제 조례 제12조 시장은 행사를 제외한 정관의 목적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고유목적 사업비와 경상적 경비를 예산의 범위에서 매년 지원해야 한다는 근거를 들어 춘향묘역 관리보조금으로 1700만원을 신청했으나 전액 삭감처리로 현재로서는 춘향묘역 관리는 요원한 상태다.

현재 춘향묘 봉분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무너져 내려 미관상은 물론 통행 도중에 관광객의 사고까지 걱정되는 지경이다.

또한 시청에서 약 8.5㎞나 되는 거리에 춘향묘를 알리는 안내표시판은 2개뿐으로 이 또한 남원시의 관광홍보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남원시 관계자는 "춘향묘지가 타인 소유의 부지에 위치하고 있어 법정다툼이 있을 수 있어, 춘향묘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하고 있다.

남원시는 말로만 춘향이를 챙기는 이중적인 행태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신아일보] 송정섭 기자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