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생산원가, 삼성 '다소 안도', LG '울상'?
올레드 생산원가, 삼성 '다소 안도', LG '울상'?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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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대비 TV용 패널, 스마트폰용보다 차이커
삼성디플 중소형 패널 95% 점유…투자 늦은 LG디플 타격 커
TV시장 판도 달라…올레드 TV 확장으로 경쟁력 제고 예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스마트폰과 TV에 적용되고 있는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가 LCD와 비교하면 TV는 생산원가 차이가 큰 반면 스마트폰에서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올레드 패널 시장 점유율이 큰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패널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55인치 초고화질(UHD, 3820x2160) 올레드 TV 패널 제조원가는 대당 평균 538달러다.

같은 기준의 LCD 패널 원가는 227달러로 올레드가 2.4배더 높다. 올레드 TV 패널 생산라인 감가상각비가 상대적으로 높고 재료도 70%가량 비싼게 원인이다.

반면 스마트폰 패널은 다르다. 5.5인치 쿼드HD(QHD, 2560x1440)급 스마트폰용 올레드 패널 생산원가는 18.6달러로 같은 기준 LCD 패널 14.2달러의 1.3배 수준이다.

보고서는 올레드 패널이 투입한 원재료·공정 대비 양품이 나오는 비율인 수율이 스마트폰용보다 TV용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이 모두 부진했지만,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원가경쟁력이 매출하락과 적자 전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1분기 매출은 7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영업이익은 410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6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었고 983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패널이 주력 제품임에도 스마트폰용 패널에 대한 투자는 늦어 오히려 삼성디스플레이에 글로벌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95%의 점유율을 내주고 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QLED TV 시장 확대가 올레드 TV에 비해 속도가 느린 점이 걱정이다. 또 이런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대형 올레드 패널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