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 ‘한민족문화관’ 북한지역 문화유산 한자리에
경주엑스포, ‘한민족문화관’ 북한지역 문화유산 한자리에
  • 최상대 기자
  • 승인 2018.05.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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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 한민족문화관의 광개토대왕릉비. (사진=경주엑스포)
경주엑스포 한민족문화관의 광개토대왕릉비. (사진=경주엑스포)

최근 통일과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위치한 ‘한민족문화관’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8일 경주엑스포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개최된 ‘실크로드경주2015’의 콘텐츠 중 하나로 만들어진 ‘한민족문화관’은 우리 선조들이 찬란하게 꽃피웠던 교역의 역사를 찾아가는 다양한 전시로 꾸며져 있다.

‘한민족 실크로드를 누비다’라는 테마 아래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걸으며 발견하는 한반도인의 흔적, 고구려 땅에 도착해서 만나는 실크로드의 모습, 고려 시대 국제 무역항 벽란도에서 만나는 고려인과 진귀한 보물들, 조선후기 미술 속에서 나타난 아름다운 북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기 힘든 북한 지역 문화유산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전시관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고구려, 고려 문화의 국제적인 성격을 배울 수 있으며, 더불어 조선 후기 미술사와 근현대사까지 한 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의 시작은 삼국시대 활발했던 국제교류의 모습을 보여준다. 당태종의 행사에 참가한 각 국 사신 속 고구려·백제·신라인을 볼 수 있는 왕회도(王會圖),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 속 사신의 모습 등을 통해 주변국은 물론 서역까지 왕래했던 국제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한민족문화관에서는 만주벌판과 바닷길을 거침없이 누비며 세계로 나아갔던 선조들의 웅대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며 “실크로드 문화교류의 통로였던 북한 지역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만나며 그 향수를 가슴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엑스포공원 내 천마의 궁전에 설치된 ‘한민족문화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관 내 비치된 관련도서도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