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임기 중 가장 큰 사건, 대통령 탄핵… 국민 두려워 할 줄 알아야"
정의장 "임기 중 가장 큰 사건, 대통령 탄핵… 국민 두려워 할 줄 알아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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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하루 앞두고 퇴임 기자간담회
"6월개헌 약속 못지켜 아쉬워…새헌법 열망, 내일 여는 원동력 될 것"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을 갖고 발언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정세균 국회의장이 28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을 갖고 발언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은 28일 "국회는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고 국민을 두려워 할 줄 알아야한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반대로 뒤집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퇴임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장이라는 무거운 짐 내려놓고 평의원으로 돌아가지만, 공동체의 화합, 지속가능한 미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지난 2년을 회상하며 "20대 전반기 국회에서 가장 큰 사건은 바로 대통령 탄핵"이라면서 "이는 우리 국회가 들불처럼 일어선 민심을 깊이 헤아린 결과이자 입법부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재확인 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정 의장은 또 "지난 1987년 개헌 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개헌특위를 설치 하는 등 개헌 문제를 공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고 자부했다.

그는 다만 "1년 반의 시간과 노력에도 개헌과 분권이라는 정파의 이해라는 벽을 뛰어 넘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 의장은 "비록 6월 개헌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새 헌법에 대한 범국민적 요구와 열망을 내일을 여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