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변화 심하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체중변화 심하면 사망 위험 높아진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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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추적결과… 사망위험 1.4배↑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체중변화가 심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 삼육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12만5000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조사 기간 동안 참여자들의 몸무게를 3차례 이상 측정한 후 체중 표준편차(체중변동폭)에 따라 그룹을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체중 표준편차 그룹은 △ 0.7㎏ 그룹 △ 1.3㎏ 그룹 △ 1.9㎏ 그룹 △ 3.5㎏ 그룹 등으로 나뉘었다. 체중 외에 사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흡연, 음주, 운동 등의 요인은 배제됐다.

조사 결과 체중 변동 폭이 가장 큰 그룹은 변동 폭이 가장 작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체중을 꾸준히 관리하고 유지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고, 체중 변동이 큰 사람이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성별로 나눠봤을 때 같은 조건에서 남성의 사망 위험은 1.53배로 여성(1.42배)보다 더 민감했다.

연령대별로는 40∼64세 사이의 중장년층에서 체중변화가 클수록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특징을 보였다. 오히려 노년층인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이런 위험이 1.32배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체중의 감소와 증가 여부와 별개로 변동 폭 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조경환 교수는 "체중 및 체질량지수 측정뿐 아니라 이런 변화를 꾸준히 관찰함으로써 장기적인 건강평가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로, 비만 분야 권위지인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