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읍성, 전통 상설공연 관광객 발걸음 이끌어
서산 해미읍성, 전통 상설공연 관광객 발걸음 이끌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8.05.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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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제49호' 고째 가야금 병창 조혜경 이수자가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 '사랑가'를 열창하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무형문화재 제49호' 고째 가야금 병창 조혜경 이수자가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 '사랑가'를 열창하고 있다. (사진=이영채기자)

충남 서산지역 대표적인 관광프로그램인 해미읍성 전통 상설공연이 관광객의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해미읍성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마지막 주말 연휴를 즐기는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토요 전통 상설 '야단법석-신명날제' 공연장은 베뱅이굿, 진도북춤, 가야금 연주, 비트스카이 타악 공연, 설장구, 조선마술사 등 다양한 쟝르의 공연이 선보여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해미읍성 드넓은 잔디밭 객사 마당에서 첫번째 프로그램으로 '서도소리 무형문화제 제29호 배뱅이굿' 이덕수 전수자가 벌이는 걸죽한 입담이 곁들인 소리와 '무형문화재 제49호' 고째 가야금 병창 이수자 조혜경 소리꾼의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이야기 '사랑가'에 이은 신민요까지 구성진 가락으로 열창해 관객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하늘을 두드리다라는 뜻의 '비트스카이'팀의 활력 넘치는 타악 퍼포먼스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신명난 판을 벌이며 무더운 5월 초여름 날씨를 날려버렸다.

또한 푸근하고 멋스러운 가락과 아기자기한 춤이 강조된 디딤이 특징인 '전남무형문화재 제17호' 이수현의 설장구와 진도북춤은 푸른 잔디 마당을 경쾌한 발놀림과 손짓 등 허공을 가르는 춤사위로 관객의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특히 올해 들어 선보인 조선마술사' 이경재가 벌이는 마술 공연은 울다 웃기다를 반복해 남녀노소 관람객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었다.

'조선마술사'는 현대의 마술로 표현할 수 없는 전통마술콘텐츠를 개발해 남년노소 세계인 모두가 공감하는 마술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색깔과 한국적인 소리를 더해 완성한 작품으로 뉴욕 조선마술사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KBS 아침마당 등 다수 출연한 베테랑 마술사로 2016년 한국최고마술콘텐츠 수상을 했다. 

한편 문화체육부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해미읍성 전통문화공연은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참여형 관광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선보여 관람객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아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90분간 해미읍성에서 열리는 전통문화공연은 문체부, 서산시 후원, 해미읍성 역사보존회 주관으로 전문공연예술단체 소리짓발전소(서승희 예술총감독)가 총괄·기획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줄타기, 전통연희 공연 등 전국의 27개 분야 16팀이 참여해 올해 가을까지 펼칠 예정이다.

하늘을 두드리다라는 뜻의 '비트스카이'팀의 신명난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사진=이영채기자)
하늘을 두드리다라는 뜻의 '비트스카이'팀의 신명난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영채기자)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