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비중 역대 최고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5.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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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전체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 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규모는 401조836억원으로 전년대비 9.5% 늘었다.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은 7.2% 증가한 983조4765억원이었다.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기타대출 비중은 40.8%로 전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타대출 증가세가 전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앞지른 영향 때문이다. 

이 비중은 한은이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1분기 이후 가장 높다.

기타대출 비중은 2008년~2014년까지 37~39%대에서 머물렀고, 2015년 1분기 37.8%까지 쪼그라들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이후 2017년 1분기 40.0%로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하면 매 분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타대출 비중 확대는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주택담보대출을 주요 대상으로 삼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 가계가 기타대출로 손을 벌리며 기타대출 증가세는 가팔라진 것이다.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보면 기타대출이 2015년 3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을 꾸준히 앞지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5.8%로, 기타대출 증가율보다 3.7%포인트 낮았다. 

기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통상 금리가 높고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점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