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블루오션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6조원대 블루오션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28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 급증세
이마트·씨유 등 시장 진출 적극적
외국브랜드 선호 뚜렷. 안착 관심
신세계 스타필드고양에 입점된 반려동물 용품 편집숍 ‘몰리스펫샵’. (사진=이마트 제공)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증가하면서 대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산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외국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반려동물 시장에서 이들 업체들이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14% 이상 성장했다. 

2015년 1조8000억원, 2017년 2조3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돌파하고 2020년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기업들은 펫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이달 초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자주 펫'(JAJU PET)을 선보였다.

자주 펫은 반려동물이 천천히 사료를 먹게 도와주는 내부 돌출형 식기 '슬로우 라운드볼'과 강아지 목줄에 걸 수 있는 배변 봉투 세트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사료, 간식, 의류 판매뿐 아니라 분양·미용·숙박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반려동물 토털 솔루션 전문점 '몰리스펫샵'을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월 강남점에 반려동물 전문 컨설팅 매장 집사(ZIPSA)를 열었다. 매장에는 전문 교육을 받은 펫 컨설턴트 4명이 상주하면서 반려동물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 CU(씨유)도 지난 1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하울고'를 론칭했다. 온라인 쇼핑몰 GS샵은 지난달 모바일 '반려동물 전용관'을 론칭, 생애주기에 맞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CJ몰도 식품부터 옷, 호텔, 장례서비스까지 반려동물의 전 생애에 걸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펫클럽'을 운영 중이다.

식품업계서도 반려동물 관련 브랜드를 잇달아 론칭하고 있다.

빙그레의 '에버그로', 하림 하림펫푸드, KGC인삼공사 '지니펫', 동원F&B '뉴트리플랜', 풀무원건강생활 '아미오', CJ제일제당 '오프레시'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국내 펫 시장은 전반적으로 수입의존도가 높고 반려동물 문화가 오래된 미국이나 일본 등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뚜렷해 진출이 어려웠다. 

또 반려동물에게 보다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픈 반려인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확대되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자리 잡으려면 고부가가치화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