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성큼'… 가전업계 일찌감치 풀가동
무더위 '성큼'… 가전업계 일찌감치 풀가동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5.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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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판매량 기록 경신 행보 기대감
미세먼지에 공기청정 기능 접목도 한몫 
올 날씨 작년보다 선선해 우려 목소리도
(위)삼성전자 2018년형 무풍에어컨, (아래) LG전자 LG휘쎈씽큐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위) LG 휘쎈 씽큐 에어컨, (아래) 삼성전자 2018년형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LG전자)

한 발자국 성큼 다가올 무더위를 대비해 가전업계가 분주하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선선한 아침저녁 날씨에 에어컨 판매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가전업계 추산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지난 2016년 220만대로 당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이듬해인 2017년 250만대로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일단 올여름 에어컨 판매량이 신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은 우선 소비자들의 학습효과에 주목한다. 

재작년부터 2년 연속 에어컨 대란이 일어나면서 적기에 에어컨을 구입하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일찌감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뒤늦게 에어컨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은 배송까지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도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가 한창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이 공기청정 기능을 포함한 사계절 가전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도 에어컨 구매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에어컨은 에너지 효율이 높기 때문에 유지·관리 비용을 위해서라도 신제품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있다"며 "지난해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으로 에어컨 사용 부담이 줄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만 4월부터 일찌감치 더웠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5월말이 됐는데도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 지난해와 같은 판매량 기록을 세우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3월부터 완전 가동에 들어갔으며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늘렸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3월이었던 풀가동 시점을 올해는 2월로 앞당기며 에어컨 대란 사태 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