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OECD 5위 '껑충'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 OECD 5위 '껑충'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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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여파' 4분기 꼴찌서 상위권 급등
23개국 평균 경제성장률 0.5%에 그쳐
선행지수 하락세…상위권 유지 불투명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하며 OECD국가 중 5번째로 높았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하며 OECD국가 중 5번째로 높았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이다.(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5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OECD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료가 집계된 23개 회원국의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계절조정)은 평균 0.5%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0.6%, 2분기 0.8%, 3분기 0.7%, 4분기 0.6%에 비해 소폭 낮아진 수치다.

23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라트비아(1.7%)였다. 이어 폴란드(1.6%), 헝가리(1.2%), 칠레(1.2%)에 이어 한국(1.1%)은 5위에 올랐다. 핀란드와 멕시코도 각각 1.1%를 기록, 우리나라와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장 추석연휴의 여파로 성장률 -0.2%를 기록, 전체 35개국 중 꼴찌 수준인 34위로 떨어진 바 있으나 다시 상위권으로 급등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전체 OECD국가들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평균 2.6%로, 이전 분기(2.7%) 보다 0.1%p 낮아졌다.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2.9% 성장률을 기록해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우리나라가 이 같은 OECD 상위권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6~9개월 후 경기흐름을 예측하는 지표인 OECD 경기선행지수(CLI)가 3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 3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99.6으로, 올해 들어 1월(99.9)과 2월(99.7)에 이어 계속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OECD가 한국은행·통계청 등의 △제조업 재고순환지표 △장단기 금리차 △수출입 물가비율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자본재 재고지수 △코스피 등 6개 지수를 활용해 산출한다.

경기하강 신호가 이어지면서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3.0%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OECD는 다음 주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