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北, 남북정상회담 보도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의지 확고"… 北, 남북정상회담 보도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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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전날 판문점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된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는 북한의 보도가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북미) 수뇌 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 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하시었다"며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알렸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조미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나가자고 말씀하시었다"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남 수뇌분들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데 대한 입장을 표명하시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하여 견해를 같이하시었다"고 했다.

또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와 문재인 대통령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열망이 담긴 판문점 선언이 하루빨리 이행되도록 쌍방이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며 공동으로 노력해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시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 정상의 만남은 지난 4월27일 만남 이후 두 번째다.

회담에는 남측에서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12일 개최된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한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한다.

이날 발표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 김 위원장과 합의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