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거 있나요?"… 양예원 카톡 공개로 '모델 성추행' 새국면
"일할 거 있나요?"… 양예원 카톡 공개로 '모델 성추행' 새국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5.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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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유명 유튜버 유튜버 양예원이 폭로한 ‘모델 성추행 사건’이 스튜디오 실장과 양예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25일 머니투데이는 3년 전 사건이 발생한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실장과 양예원이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5년 7월 5일 모델 모집 공고를 본 양예원이 실장에게 연락을 하면서 연락을 시작했다.

양예원은 7월 8일 첫 촬영 약속을 한 뒤 9월 18일까지 총 13번 약속을 잡았다. 특히 이 약속 가운데는 양예원이 먼저 촬영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적도 있었다.

양예원은 7월 27일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먼저 연락했고 실장은 "화, 수, 목 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약 30분 뒤 양예원은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통화를 한 후 촬영 약속을 잡은 것으로 추정됐다.

양예원은 8월 1일에도 촬영을 원한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냈다. 8월 27일에도 "학원비를 완납을 해야 한다"면서 일을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양예원은 "한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운다. 만약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 주에 하는 걸로 하고 미리 가불되는지 궁금하다. 무리하게라도 일정을 잡아달라"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실장이 양예원에게 고맙다고 하자 그는 "뭘요.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고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며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자신이 최근 논란이 됐던 ‘피팅 모델 유출 사건’의 피해자로, 문제가 된 촬영회는 피팅모델 알바로 속여 열린 성범죄 현장이라는 충격적인 폭로를 내놨다.

양예원에 따르면 그는 20대 초반시절 배우를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당시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있었는데 피팅모델 공고를 보고 그곳에 지원했다.

하지만 해당 촬영은 ‘누드 촬영회’로 양예원이 일반적인 속옷이 아닌 적나라한 속옷들을 입으면 20명 정도의 남자들이 이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형식이었다.

당시 양예원은 이를 거부하려고 했으나 스튜디오 실장이 스튜디오 문을 자물쇠로 걸어 잠궜고, “촬영을 거부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거다. 데뷔도 못하게 할 거다”는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의 당초 폭로와는 다소 다른 내용의 카카오톡이 공개되면서 이번 사건을 둘러싼 양측의 진실공방에 더욱 이목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