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유연성 키워야 융·복합시대 경쟁력 확보
건설산업 유연성 키워야 융·복합시대 경쟁력 확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5.26 06: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체계·해외인프라투자 등 정책혁신방안 논의

융·복합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건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체계 및 해외 인프라 투자 등을 유연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회장 김태황 명지대 교수)는 지난 25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학회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건설산업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 건설생산체계 혁신 방향과 해외 인프라 투자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안종욱 국토연구원 박사는 '건설생산체계의 혁신방향'을 주제로 건설생산체계의 다양한 분업구조와 업종을 해외사례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규제 중심 생산체계에서 계약과 자율성 원칙 생산체계로 전환해 산업의 유연성을 키워야만 융복합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정창구 해외건설협회 부센터장은 '해외 인프라 투자의 혁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해외 인프라 투자의 새로운 트렌드로 △민간자금의 활발한 유입 △혼합 금융을 포함한 개발 재원의 다양화 △기존 개발협력 기관들의 협력 확대 △해외 인프라 투자 전담 기관의 출현 등을 분석하면서 장단기 방안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인프라 금융 승인 기준을 지금보다 유연하게 운영해야 하며 기업은 해외 위험성 관리 비용과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는 해외 인프라에 대한 공적 금융 투입을 확대하고,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조속히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지정 토론자로 나선 김상범 동국대학교 교수는 국내 건설 생산체계의 복잡하고 다양한 이해주체와 관련 법규를 고려할 때 과감한 '뺄셈의 정책' 기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건설생산체계 관련 주체들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시장의 혼란이 우려된다 하더라도 나무에 집중하기보다는 숲을 어떻게 가꿔야 할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건설경제산업학회가 주최했으며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건설공제조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신문이 공동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