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감리위 2차회의 대심제로 진행…오늘 결론 내나
삼바 감리위 2차회의 대심제로 진행…오늘 결론 내나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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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오전 일반 재판 형식의 대심제로 열렸다.

감리위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회계부정에 대한 결론을 내리고 증권선물위원회로 심의 결과를 넘길지 주목된다.

대심제는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동시에 출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것으로, 특별감리를 담당한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의장에 동시에 입장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감리위는 회의 도중 필요하면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까지 참여하는 3자간 대심도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 회의에 앞서 사전에 지정된 전문검토위원은 감리위 요청사항에 대해 검토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이날 감리위가 오전 일찍 시작됐고 향후 감리위원 일정 등을 고려하면 회의는 저녁 전에 종료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감리위 결정 내용을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는 가급적 이달 안에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사로 바꿔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시장가액으로 변경해 이로 인해 1조9000억원의 흑자로 낸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