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고민할 때 강원도 철로 시찰
김정은,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고민할 때 강원도 철로 시찰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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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완공된 고암∼답촌 철로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지역에 새로 완공된 고암∼답촌 철로를 시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강원도 지역에 새로 완공된 철로를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완공된 고암∼답촌 철길을 현지에서 요해(구체적으로 파악)하셨다"고 보도했다.

시찰에는 김용수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 핵심 측근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몇 해 전 수산업 발전에 유리한 고암지구와 답촌지구, 천아포 일대에 대규모적인 어촌지구를 일떠세우실 구상을 펼치시고 그 선행 공정으로서 고암∼답촌 철길을 현대적으로 건설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당에서 관심하던 문제가 또 하나 풀렸다"라며 "고암과 송전반도를 연결하는 철길이 완공됨으로써 당에서 구상한 대로 답촌 어촌지구 건설을 빨리 다그치고 어촌지구에서 잡은 물고기들을 원만히 수송할 수 있는 대통로가 마련되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동지는 특히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힘있게 전진하는 우리 인민에게 불가능이란 없으며 하자고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다 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힘과 우리의 기술, 우리의 자원에 의거하여 모든 것을 우리 식으로 창조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최고 지도자 동정을 다음 날 보도한 전례를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취소를 통보한 24일 낮 이뤄진 것으로 추측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