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취소, 北의 펜스 원색비난이 결정적"
"북미정상회담 취소, 北의 펜스 원색비난이 결정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5.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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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계자 "북한이 평화 희망 이루려면 말 바꿔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그 원인은 북한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정상회담을 취소하게끔 했다"고 전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합의를 이뤄내지 않으면 리비아가 끝난 것처럼 끝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담화에서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최 부상은 "미국 부대통령 펜스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조선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느니, 군사적 선택안은 배제된 적이 없다느니,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북한과 함께 평화에 대한 희망을 이루려면 북한이 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게는 여전히 열려 있는 뒷문이 있다"면서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 그들의 말 방식을 바꾸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