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북미회담 취소 신속보도… "북미간 외교 종말"
외신들, 북미회담 취소 신속보도… "북미간 외교 종말"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5.2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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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가 24일 밤 뉴스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HK가 24일 밤 뉴스 프로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자 외신들은 이 같은 사실을 신속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미국 백악관이 발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속보로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와 중국중앙(CC)방송을 비롯해 펑파이, 환구시보 등도 이런 사실을 신속하게 타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54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지금 개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을 신속히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워싱턴발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서한을 알렸다. 이 매체는 이날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을 재고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했다는 내용도 함께 실었다.

또 NHK와 요미우리 신문도 워싱턴발 기사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알렸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 거부 결정을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 회담 취소 발표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날 이루어졌음을 상기시켰다.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거부 내용을 담은 서한을 김 국무위원장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일제히 긴급뉴스·특별편성으로 보도하며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CNN은 "세기의 담판 계획이 폐기됐다"고 전하며 "지난 수개월 간 진행돼온 북미 간의 진전된 외교의 종말"이라고 평가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분석한 기사에서 '여지'를 남겨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개서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이 바뀌면 주저하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쓰라'고 한 대목이 있다"며 향후 북미관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