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문제로 공개석상 ‘설전’
YTN문제로 공개석상 ‘설전’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11.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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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근본적인 사태해결에 대한 노력 필요”
홍준표 “사장 진퇴문제 개입할 위치에 있느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남경필 의원이 5일 YTN 사태와 관련 공개 회의석상에서 공방을 벌였다.

4선 중진의 당내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YTN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사태해결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를 포함해서 근본적 사태방안들이 논의되서 장기화되는 것을 막고 특히 해를 넘겨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정당의 큰 임무라고 생각하고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자 자세를 고쳐 앉으며 “아니 한나라당이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에 개입할만한 그런 위치에 있느냐”고 갑자기 반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 의원이 “우리가 개입하자는 입장이 아니라”라고 설명하려고 하자,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를 포함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한나라당이 마치 구본홍 사장의 진퇴문제에 관여할 수 있다는 그런 뉘앙스를 줄 수 있는 말씀인데 그렇게 말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와 남 의원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박희태 대표가 “자, 그 문제는 나중에 우리끼리 있을 때 논의를 하자”며 수습에 나서면서 정리됐다.

이날 회의의 한 참석자는 이와 관련 “회의에서 YTN문제에 대해 별도의 논의가 진행되지는 않았다”며 “이심전심인데 수순을 문제삼으면 당내 분란만 나타낼 뿐이라는 논의만 간단히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