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트렌드, '품목다변화·고부가가치화'
1분기 수출 트렌드, '품목다변화·고부가가치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05.24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1~3월 수출동향 분석
유망신산업 수출 35% 증가…품목다변화 견인
전기차·OLED·MCP 등 고부가 비중 상승세
 

올해 1분기 수출은 '품목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라는 특징이 두드러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관세청 통관자료 및 무역협회 무역통계를 기초로 올해 1~3월 수출 실적을 분석, 이 같은 수출동향을 24일 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수출은 1453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 2016년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 중 유망 신산업(전기차·에너지신산업·로봇 등 8개 산업)의 수출액이 2016년 554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736억달러, 올 1분기 204억2000만달러로 지속 증가하며 품목 다변화를 이끌었다. 유망 신산업의 1분기 수출 증가율은 35%로, 총 수출 증가율 10.1%를 3배 이상 상회했다. 

주력 품목별로는 고부가가치 세부 품목(전기차·OLED·MCP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세를 보여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화가 확대됐다.

해당 품목의 지난해 대비 올 1분기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전기차는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에서 3.0%로, OLED가 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7%에서 35.4%로, MCP가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5%에서 25.3%로 각각 늘어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년 연속 증가, 디스플레이에서 OLED 비중은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출증가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수출 294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했다. 반도체 중 주요 고부가가치 품목인 MCP(복합구조칩직접회로)의 1분기 수출은 74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85.0% 증가했다. MCP는 반도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도 25.3%로, D램에 이어 2위 세부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반도체를 잇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는 일반기계가 떠올랐다. 1분기 수출실적은 128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수출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반도체에 이은 수출 2위 품목으로 상승했다. 주요 품목은 굴삭기 등 건설기계, 금형, 공작기계 등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 건설 경기 회복 등에 따라 투자가 확대되며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망 신산업 주요품목인 전기차는 1분기 수출 3억달러를 기록, 177.6% 증가하며 급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연속 세자릿수 증가 추세다. 최근 PHEV(전기·가솔린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이후 인센티브와 인프라 등 보급여건이 좋은 EU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향후에도 소재, 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수출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