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영업직, 텔레마케터’비정규직이 가장 많다
‘금융상품 영업직, 텔레마케터’비정규직이 가장 많다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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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비정규직 채용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지난해 7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아직까지 동 법의 실효성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비정규직 채용이 가장 많은 직군은 ‘금융상품 영업직’, ‘텔레마케터’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들의 비정규직 채용은 지난해 비해 소폭 증가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자사사이트에 등록된 기업들의 채용공고수 74만5211건을 분석한 결과, 정규직 채용공고의 비중은 84.6%(63만82건), 비정규직 채용공고는 15.4%(11만5129건)로 집계됐다.

특히 비정규직 채용공고의 비중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14.7%였던 비중이 2005년에는 14.4%로 다소 감소했다가 2006년부터는 다시 15.0%, 2007년 15.1%, 2008년 15.4%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채용비중이 높은 직무분야로는 ‘무역.해외영업직’이 정규직 채용공고 비율 95.4%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연구개발.R&D’(95.0%), ‘재무/IR’(94.8%), ‘기술영업’(94.6%), ‘구매.자재’(94.4%), ‘회계.세무’(94.2%), ‘기계설계.CAD’(93.6%), ‘공정관리.품질관리직’(93.0%) 등의 분야도 정규직 채용비중이 높은 직군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정규직 채용이 높은 직무분야로는 ‘금융 영업직’이 분야별 채용공고의 41.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아웃바운드TM(텔레마케팅)’이 35.8%, ‘시스템분석 및 설계직’은 33.5%, ‘응용프로그래머’ 33.1%, ‘웹프로그래머’ 29.3%, ‘회원관리.상담‘ 28.1%, ‘학원강사’ 26.1% 등의 직무분야도 타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은 분야로 조사됐다.

또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정규직 채용비율이 높은 업종은 ‘기계.설비업종’(정규직 채용공고 비율 96%)이 1위로 꼽혔으며, ‘화학.에너지업종’(93.9%), ‘소비재업종’(93.7%), ‘무역업’(93.5%), ‘섬유.의류업’(93.4%), ‘전기.전자’(92.7%), ‘제약.의료’(92.5%), ‘자동차.철강.항공 ‘(92.2%), ‘건축’(9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타 업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정규직 채용이 많은 업종으로는 ‘SI(시스템통합).ERP(전사적자원관리).CRM(고객관계관리)’ 분야가 비정규직 채용공고 비율 52.1%로 가장 많았다.

‘금융’(캐피탈.여신)이 48.7%, ‘금융’(은행.보험.증권.카드) 45.3%, ‘교육.학원’ 25.5% 등도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들이 인력운영 신축성 및 인력관리 유연성 확보 차원에서 직무별로 비정규직 고용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관련 업무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은 인력을 다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최근에는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