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수백억대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진그룹 본사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중구 한진그룹 본사 빌딩과 계열사 정석기업 등 10여곳에 수사관 3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의 동생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자택 등 조 회장 일가의 주거지가 일부 포함됐다. 조 회장의 자택과 대한항공 본사는 제외됐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조 회장을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관련 사항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왔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으나 상속 신고를 하지 않아 5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의심받고 있다.
또 검찰은 2016년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대한항공에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조 회장 일가의 금융 계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이 중 일부 자금이 비자금 조성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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