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관계당국에 소환됐다.
조 전 부사장은 24일 오후 12시 55분께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푸른색 남방셔츠에 남색 카디건을 입은 조 전 부사장이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취재진은 '혐의를 인정하시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이후 심경을 묻는 질문에도 "죄송하다"라고 조용히 대답한 조 전 부사장은 고개를 숙인 채 조사실로 향했다.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출입국당국은 한진그룹 사주 일가가 10여년간 불법으로 고용한 가사 도우미는 10~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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