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 묻은 행주"… 부산 유명 '맛집' 위생 확인해보니 최악
"쥐똥 묻은 행주"… 부산 유명 '맛집' 위생 확인해보니 최악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5.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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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특구 맛집 위생 점검 결과… 25개 업소 불량 적발
적발된 한 맛집에서 쓰레기통 옆에 개봉한 당면을 방치해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적발된 한 맛집에서 쓰레기통 옆에 개봉한 당면을 방치해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맛집’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산의 유명 음식점 25개 업소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지역 관광특구 내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25개 업소가 불량인 것으로 적발됐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업소가 12곳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업소는 5곳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료를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이 방치된 곳도 있었으며, 쥐똥이 잔뜩 묻어있는 행주와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 중인 모습도 단속팀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졌다.

이들 업체 대다수는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는 등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경찰은 "적발된 25곳 중 23곳에 대해서는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면서 "'맛집' 음식점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쥐똥이 묻은 행주가 발견된 식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쥐똥이 묻은 행주가 발견된 식당의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