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현실화… 1분기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인구절벽 현실화… 1분기 출생아 수 역대 최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5.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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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3월 인구동향' 발표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출생아 수가 올해 1분기 들어 8만명대로 추락하면서 1분기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록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수가 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8만9600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9100명으로 9.2% 줄었다.

이렇게 1분기 출생아수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월별 출생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출생아는 보통 1년 중 가장 출산율이 높은 분기로 이렇게 출생아 수가 떨어지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통계청은 1분기 사망자 수는 8만1800명으로 전년보다 8800명 증가한 8만1800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분기 사망자가 8만명대를 기록한 것 역시 지난 1981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 기록한 수치다.

이에 따라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7800명으로 지난해 1분기 2만5600명 대비 3분의 1토막이 나 역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 이지연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이 현재 수준으로 낮게 유지되면 인구자연 증가세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시점이 (중위 추계기준) 오는 2028년께에서 (저위 추계기준) 2022년께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하는 인구절벽에는 이미 직면했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주는 등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인구절벽 개념을 제시한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한국이 2018년께 인구절벽에 직면해 경제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