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톡톡] 빙그레 웃으며 "올 때 메로나"
[장수브랜드 톡톡] 빙그레 웃으며 "올 때 메로나"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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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출시...깔끔한 맛 전 연령대에 인기
‘빵집 아이스캔디 맛’ 추억으로 26년째 사랑
(사진=빙그레 홈페이지)
(사진=빙그레 홈페이지)

"올 때 메로나!"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행어로 쓰이고 있는 말이다. 나간 김에 뭐 좀 사 가지고 오라는 부탁의 표현으로 쓰인다. 이 밖에 인사치레로도 쓰인다. 군대에서 휴가나 외출 나가는 후임들에게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이 말은 한 누리꾼이 동생에게 보낼 생각이었던 '올 때 메로나'라는 문자를 택배 아저씨에게 실수로 보냈는데 택배 기사가 진짜 메로나를 사왔다는 이야기에서 파생됐다.

메로나는 빙그레 주식회사에서 1992년 출시한 멜론맛 아이스크림이다. 깔끔한 메론맛으로 어린아이부터 고령층까지 전 연령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빙그레에 따르면 올해 출시 26주년을 맞은 메로나의 누적 판매량은 약 29억개에 달한다. 멜론을 상징하는 녹색 바탕에 직사각형 모양의 메로나는 첫 출시한 1992년부터 210억원의 연매출을 올리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당시 판매가는 200원이었다고 한다.
 
메로나의 상승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2012년 420억원의 연매출이 2016년에는 510억원까지 오르며 매년 10% 가까이 성장 중이다.

장수비결은 80년대 지방 빵집에서 팔던 메론맛 아이스캔디와 맛이 흡사한 데 있다. 그때 그시절의 맛을 기억하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메로나를 찾고 있다. 또 ‘맛의 대물림’도 한몫했다. 부모들에 의해서 메로나의 맛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후대에 맛을 대물려 주는 식이다.

인기는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빙그레는 현재  미국, 캐나다, 브라질과 아시아 등 20여개국에 메로나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열대지역인 브라질에서는 메로나가 약 2500원에 팔리는 값비싼 고급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순수 외국브랜드로만 따졌을 땐 메로나가 최고 인기상품이라고 한다.

수출용으로는 메론맛, 딸기맛, 바나나맛, 망고맛 등이 출시되고 있으며, 붕어 모양 와플 아이스크림인 붕어싸만코도 '메로나 아이스 와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이처럼 메로나는 세계 속에서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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