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취재진 정부 수송기로 원산행… "12시30분 출발"
南취재진 정부 수송기로 원산행… "12시30분 출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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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취재진이 23일 성남 비행장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취재진이 23일 성남 비행장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원산 갈마 비행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사진=국방부 제공)

북한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정부 수송기를 이용해 원산으로 출발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남측 취재진이 오늘 12시 30분에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과 사전에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귀환할 때는 방북한 다른 국가 기자 일행들과 함께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날부터 25일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의식에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 등을 문제 삼아 남북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을 계기로 급격히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우리 정부의 기자단 명단을 전날까지 접수하지 않았다.

이날 북한이 판문점 개시통화에서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접수하면서 극적으로 우리 기자단의 방북이 성사됐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전날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원산에 도착, 숙소에 머물며 대기 중이다.

이처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한 남측 기자단의 방북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남북대화가 재개될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정부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문제 삼았던 맥스선더 훈련이 종료된 이후에는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입장 등을 분석했을 때 맥스선더 기간에는 대화가 어렵겠지만 종료 후에는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