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 개헌안 철회해야"… 24일 본회의 불참
野 "대통령 개헌안 철회해야"… 24일 본회의 불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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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공동 기자회견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대표 및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헌안 철회를 요청하는 야3당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대표 및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헌안 철회를 요청하는 야3당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헌안을 철회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야3당 대표 및 원내대표, 헌정특위 간사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개정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좌초되선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을 공유한다. 대통령께서 제안한 개헌안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의 개헌을 향한 진심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진정한 개헌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 개헌안의 철회를 정중히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대통령께서도 인지하고 계시 듯, 국회의 논의와 별도로 제출된 대통령의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표결 불성립, 부결된다면 단지 대통령의 개헌안 좌초가 아니라, 개헌논의 자체가 좌초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가 특검과 추경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내며 정상화되고, 민생과 개혁 입법에 매진하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초당적 개헌논의의 동력을 살려낼 기회"라면서 "대통령의 결단으로, 개헌논의의 물꼬를 터주시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은 개헌안 철회를 요청한 마당이기 때문에 내일(24일) 본회의 표결에 참가할 일은 없다. 표결 불성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유한국당 역시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 시대와 국민 요청에 부응해 통합적 가치 담은 국민 개헌안을 마련하고자 하오니, 대통령께서 개헌안을 철회해 주실 것을 거듭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