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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 시승기 ‘타GO~’] 르노 클리오
[신아 시승기 ‘타GO~’] 르노 클리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23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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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간 1400만대 팔려나간 ‘스테디셀러’
앙증맞은 디자인에 감춰진 고성능 ‘눈길’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시승을 진행한 르노 클리오 차량.(사진=이정욱 기자)
지난 16일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시승을 진행한 르노 클리오 차량.(사진=이정욱 기자)

유럽 소형 해치백의 강자 ‘르노 클리오(CLIO)’가 드디어 국내 상륙했다. 오랜 시간 동안 출시 발표와 연기를 반복하며 소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바로 그 차가 마침내 출시된 것이다.

1990년 유럽 해치백 시장에 출시된 클리오는 28년간 전 세계에서 14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이번에 출시되는 클리오 ’태풍의 눈’ 대신 르노의 상징인 다이아몬드 모양 ‘로장쥬’를 달았다.

클리오가 B세그먼트(소형차) 시장에서 어디까지 통할지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소형차 시장이 ‘해치백의 무덤‘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클리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국내업체인 르노삼성이 판매를 맡았지만 터키 현지공장에서 전량 제작하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르노삼성도 클리오의 눈높이를 폭스바겐 폴로나 푸조 208, 현대 엑센트, 쉐보레 아베오 등에 맞추고 있다.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

지난 16일 오전 강원도 강릉 일대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서 르노 클리오를 직접 타봤다. 시승은 강릉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정동진 하슬라 아트월드까지 6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내와 해안 도로를 달리며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해봤다. 트림은 인텐스 풀옵션 모델.

장점은 명확했다.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흔들림 없이 잘 가고 잘 섰다. 소형차의 민첩함과 유럽차의 단단함을 고루 갖췄다.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최고 출력이 90마력에 불과한 클리오는 1.5터보디젤 엔진이지만 순간반응 속도나 안정감은 수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디자인은 앙증맞았다. 전면부의 일체형으로 구성된 헤드램프와 그릴이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C자형 주간 주행등이 대표하는 르노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장착됐다.

내부는 소형차에 맞게 아기자기했다. 스티어링힐의 로장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블랙 유광으로 배치된 센터페시아는 깔끔한 유럽차 느낌을 물씬 풍겼다.

클리오의 공식 차체 재원은 전장 4060mm, 전폭 173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590mm. 17인치 휠은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는 젊은 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 클리오 내부 사진.(사진=르노삼성)
르노 클리오 내부 사진.(사진=르노삼성)

물론 아쉬운 점도 보인다. 먼저 운전석 조절장치가 전부 수동이라는 점과 적재공간이 부족해 보인다는 점. 트렁크는 보스톤 백 두 개가 들어갈 정도라 충분한 적재 공간을 확보하려면 뒷좌석 폴딩이 필요해 보인다. 소형차에 2열을 바란다면 사치일까. 수납공간도 좁았다. 센터 암레스트와 기어 시프트 뒤에 3개의 컵홀더가 있지만 크기가 애매하다.

엔진 스타트 버튼도 손이 잘 안가는 하단부에 위치해 낯설게 느껴졌다.

80여분간의 주행을 마치고 나온 연비는 15.1km/L가 나왔다. 르노삼성차가 공개한 공식 연비는 도심 16.8km/L, 고속도로 18.9, 복합 17.7으로, 대체로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다른 시승차들은 16km/L대의 연비를 보였다.

국내에 출시된 르노 클리오는 젠과 인텐스 각 2개의 트림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젠(기본) 모델 1990만원, 인텐스(고급형) 모델은 2320만원이다. 리어램프나 LED 헤드램프, 후방카메라, Boss사의 사운드시스템 등 사양을 갖추려면 고급형을 선택 해야만 누릴 수 있다.

기본 트림 1990만원이라는 가격대가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응한다면 ’뜻밖의‘ 구매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국산에 비해 만만찮은 가격이 부담이지만 잘 달리는 소형차를 원하는 고객이라면 한번 고려해 볼만하다.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
르노 클리오.(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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