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화물선 화재' 사흘째… "현재 훈소 상태"
'인천항 화물선 화재' 사흘째… "현재 훈소 상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5.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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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천항에서 차량 선적 중 불이 난 화물선에 대한 진화 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있는 파마나 5만2422t급 화물선 A호의 13층 선미 부분에 불길은 없지만 타고 있는 훈소(불꽃은 없지만 연기만 나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밤 사이 선체 냉각을 위한 방수 작업과 선박이 균형을 잃지 않도록 하는 평형수를 공급하는 등의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화물선 외벽에 가로 1m, 세로 1m 크기의 구멍 2곳을 추가로 뚫어 화물선 내부의 연기와 열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등의 작업도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훈소 상태를 나타내는 13층 선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11~12층에 대한 진화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13층 선미 부분에 대한 막판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오후에는 선박 내부로 인원을 투입해 화재 조사와 잔불 정리 등의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불은 전날 오전9시 29분께 인천항 1부두에 정박해 중고차 선적 작업 중이던 화물선 A호 11층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직화작업에 벌였으나,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열기로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밤사이 330명의 인력과 68대의 장비가 동원돼 열기 배출과 화재 진화 작업을 벌여 다행히 큰 불길을 잡았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