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남동 지하차도 등 2곳 이동편의시설 설치
용산구, 남동 지하차도 등 2곳 이동편의시설 설치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5.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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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억원 투입… 교통약자에 편리한 보행환경 제공
한남동 지하차도 이동편의시설 설치 조감도. (사진=용산구)
한남동 지하차도 이동편의시설 설치 조감도.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가 노약자,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편리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26억원을 투입해 한남동 지하차도와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에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공사기간은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이다. 한남동 지하차도에는 15인승 엘리베이터 1개와 육교 연결 교량이,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에는 15인승 엘리베이터 2개가 들어선다.

한남동 지하차도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 민원이 이어졌다. 겨울철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 컸기 때문이다. 2016년 한남공영주차장 입체화 공사 이후 육교를 이용하는 유동인구도 크게 증가했다.

구는 2015년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설 설치 가능여부를 검토했고 2017년 현장시장실 운영 시 사업 추진을 건의, 서울시 특별교부금 12억원을 확보했다.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는 녹사평대로로 분절된 해방촌과 이태원을 잇는 생활보도다. 이태원2동 주민과 방문객이 남산3호터널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하려면 해당 육교를 건너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구는 2014년부터 이곳 엘리베이터 설치 요구를 받아왔으며 한남동 지하차도와 마찬가지로 2017년 현장시장실을 통해 사업비 14억원을 확보했다.

두 곳 설계용역은 지난해 말부터 이뤄졌다. 보행량 등 기초조사와 착수보고회, 디자인심의, 건설기술자문회의 등을 거쳐 용역이 완료됐으며 구는 최근 일반공개경쟁 입찰에서 낙찰된 한송건설과 한남동 지하차도 건 공사계약을 맺었다.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 건은 내달 계약을 체결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이동약자의 편리한 이동권 확보는 물론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 엘리베이터는 남산3호터널 앞 지하보도와 바로 연결시킴으로서 이용자 편의를 더한다.

한편 구는 주민 숙원사업인 해방촌 108계단 이동편의시설(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연말에 공사가 완료되면 분당 60m 속도로 정상까지 1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소요예산은 28억원이다.

신승화 토목과장은 “해방촌 108계단에 이어 한남동 지하차도와 남산2호터널 앞 보도육교에도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한다”며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