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항공유 고공행진… 티켓값도 '꿈틀'
고유가 시대, 항공유 고공행진… 티켓값도 '꿈틀'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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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연료 가격 1년새 54.2% 급등…여름 성수기 앞두고 비상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 요금도 덩달아 인상될 조짐이라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유 중 하나인 제트 연료(Jet Fuel) 가격은 국제유가의 급등세와 함께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한 산유국 감산 합의에다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 등이 겹치면서 유가 폭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발 빠르게 항공권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항공은 이미 항공권 가격을 상향 조정 중이고 아메리칸항공 역시 항공유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했다.

실제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이 국제선의 이코노미 항공권을 늘리면서 승객의 무료 수하물 한도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92.1달러에 달해 한 달 사이에 5.4% 치솟았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54.2% 오른 것이다. 

나라별로는 중남미에서 전월보다 6.4% 뛰어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아시아·태평양 5.9%, 북미 5.7%, 중동·아프리카 5.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 가격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17일 장중 배럴당 80.18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8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