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車 수출 부진에도 '객단가' 늘었다
국내車 수출 부진에도 '객단가' 늘었다
  • 이정욱 기자
  • 승인 2018.05.2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수출 8.6% 감소…고부가가치 차량 덕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출 부진에도 대당 평균 단가는 상승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57만34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었다.

업체별로 수출 기록을 보면 르노삼성이 12.9% 증가했으나 현대차 -1.0%, 기아차 -19.3%, 한국GM -4.9%, 쌍용차 -32.4%의 수출 물량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승용차 누적 수출액은 88억6595만달러, 한화 9조6230억원으로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체 수출 대수는 지난 2012년 316만6000대 이후 지난해 252만8000대까지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승용차 평균 수출 단가(수출 금액/총수출 대수)는 1만55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평균 수출 단가는 지난 2010년 1만2000달러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했지만 2015년과 2016년에 1만4200달러로 정체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1만5100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량 감소에도 대당 단가가 상승한 것은 완성차 업체들이 SUV와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수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체별 수출 단가는 쌍용차가 1만82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한국GM 1만3000달러와 르노삼성 1만7500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10.3%, 10.0%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만5200달러로 집계됐으며 현대차는 1만630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