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실현, 부처님 자비…빈자일등 축원해 달라"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실현, 부처님 자비…빈자일등 축원해 달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5.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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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축사
22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가고 있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다. 전국의 불자 여러분,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봉축법요식 축사를 통해 "지금 저는 북미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축사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문 대통령을 대신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되새겨 본다"면서 "부처님은 우리 안에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자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 주고 있다. 스님들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주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라면서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