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항공노선 확대…서울-대만 구간 복선화
동남아 항공노선 확대…서울-대만 구간 복선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5.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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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단일 항로 2개로 늘려 '비행속도↑'
항로 복선화 개념도.(자료=국토부)
항로 복선화 개념도.(자료=국토부)

기존 단일 항로로 운영되던 서울-대만 구간이 복선 항로로 확대됨에 따라 동남아 여행길이 보다 빨라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이 심각해진 동남아 항로의 서울-대만 1466km 구간을 24일부터 복선항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 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이 이용하고 있으며,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 동남아 주요 국가와의 항공노선을 연결하고, 주로 새벽 시간대와 심야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고 있다.

종전에는 서울-제주 구간만 복선항로로 운영했으며,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 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층층이 운항하는 방식을 따랐다. 이 때문에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제약이나 혼잡상황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에서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지고, 비행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지난 2012년 서울-제주 구간 복선화 이후 비행편당 약 1분20초의 시간단축 및 연료절감 효과가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로 구조개선 이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공기간 분리간격 축소, 관제협력 강화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