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도 역대 최고 실적… 고성능 스마트폰 영향
모바일 D램도 역대 최고 실적… 고성능 스마트폰 영향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5.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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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다소 주춤하나 연말까지 상승 예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 톱 형성…전체 시장 81% 차지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꺼질 줄 모르고 있다. 모바일 D램이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모바일용 D램 시장 매출 규모는 84억3500만달러, 한화 9조155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보다 5.3% 증가하며 분기 기준 매출 실적을 3개월 만에 경신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들어 가격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메이저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애플 신형 아이폰이 고성능 D램을 탑재해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모바일용 D램 시장 규모는 연말까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 예측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 톱을 형성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D램 매출액은 47억6600만달러, 한화 5조1730억원으로 전체 시장 매출액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이다. SK하이닉스는 21억2200만달러, 한화 2조3032억원이다. 우리나라의 두 업체가 전체 모바일 시장의 81%를 점유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5.2%와 2.2%가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RDC)가 모바일 D램 가격 관련 조사에 나서는 등 악재가 있음에도 고성능 제품 수주를 따내며 기록한 실적이다. NRDC는 지난해 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불만 제기에 따라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D램 가격 상승에 대해 조사했었다.

이어 올해 2월 삼성전자는 NRSC와 상호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D램 관련 협상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었지만 MOU는 D램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미국 마이크론이 14억800만달러, 1조5282억원의 매출로 3위에 올랐다. 이어 대만의 난야 9600만달러(1041억원), 윈본드 4400만달러(477억원)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