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실질금리 2년 6개월 만에 최고
가계대출 실질금리 2년 6개월 만에 최고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05.2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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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가계대출 실질금리가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2일 한국은행,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실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38%였다.

이는 2.54%를 기록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뺀 지표다.

대표적인 명목금리 지표인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올해 1분기 연 3.68%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가계대출 실질금리는 2012∼2013년 3%대를 돌파했다.  그러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명목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하자 실질금리도 떨어졌다.

한은의 기준금리가 2016년 6월 역대 최저인 연 1.25%로 내려간 이후 그해 4분기 실질 가계대출 금리는 연 1.69%까지 떨어졌고 이듬해인 2017년 3분기엔 1.12%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한은이 정책금리를 올리기 시작하자 실질금리도 2%대로 복귀했다.

가계대출 실질금리 상승 배경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탓도 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6년 3분기(0.7%) 이후 가장 낮았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 가계대출 실질금리는 연 2.16%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실질금리도 2016년 3분기(2.48%) 이후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