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인공지능으로 치매 예방 나선다
강남구, 인공지능으로 치매 예방 나선다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8.05.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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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지치료’ 등 30개 치매예방 프로그램 운영
시니어 아티스트 교실. (사진=강남구)
시니어 아티스트 교실. (사진=강남구)

서울 강남구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적극적인 치매 통합관리 서비스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관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6만4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1.7%이고, 치매 노인 수는 6600여 명이다. 이는 노인 인구의 10.2%로 해당 수치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이에 구는 치매 예방을 위해 강남구치매안심센터의 ‘뇌건강클리닉’에서 ‘튼튼 두뇌교실’ 등 30개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운영 중이다.

특히 △치매예방 앱 ‘인브레인 트레이너’ △인공지능 치매예방로봇 ‘실벗’ △스마트 음악치료 기구 ‘스마트하모니’ △가상현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헬스용자전거 ‘V-tour’ 등 독점적 연구로 개발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예방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튼튼 두뇌교실’은 로봇을 따라 운동, 노래, 춤 등을 반복해 집중력·기억력·언어능력·집행능력 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로봇 인지 프로그램으로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총 2790회 1만3767명이 수강했다.

강남구는 앞서 2009년부터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과 함께 ‘나의 뇌를 웃게 하자’는 이름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2568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교육해 왔다.

아울러 음악에 맞춰 치료용 악기를 이용해 두뇌를 자극하는 ‘스마트 하모니’반, ‘다이내믹 난타’반, 심화미술로 치료하는 ‘시니어 아티스트’반, 자전거 가상 투어로 체력을 단련하는 ‘V-투어’반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치매인식개선 행사도 연다. 매해 6월경 치매지원센터 내 텃밭 농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제시하는 ‘샐러드 페스티벌’과 치매 극복의 날(9월 중)에는 ‘시니어 아티스트전’을 연다.

‘시니어 아티스트전’은 시니어 아티스트반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직접 완성한 미술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전문 미술치료사와 함께 ‘미술치료’를 치매예방에 적용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구는 치매예방 등록 관리, 치매 치료비 지원 등 치매 관리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기초상담을 통해 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등록된 분을 정기적인 상담 또는 방문간호 서비스, 치매 예방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연계해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강남구치매안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업일 보건과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치매환자 및 가족을 돕겠다”면서 “누구나 ‘치매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강남구’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두평 기자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