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장 폐기' 南 취재단 명단 접수거부
'北핵실험장 폐기' 南 취재단 명단 접수거부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5.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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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발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국제기자단이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 고려항공 카운터에서 발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에 남측 취재단 명단 접수가 끝내 거부되면서 사실상 참관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했고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북측 연락관은 '지시받은 것이 없다'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언론인 명단을 끝내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베이징 공항에서 대기하던 남측 취재진 8명은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북한은 오는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12일 의식에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남측을 제외한 미국과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로 출국했다.

끝내 남측 취재단의 방북이 불발되자 정부 당국은 물론 북한 노동신문 기자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북한 노동신문 베이징 특파원인 원종혁 기자는 "남측 기자들이 참가해주면 나도 얼마나 좋겠냐"며 "나도 같은 기자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